도노조선초중급학교 과거 기후현 동부(도노 지역)에는 도자 공업(미노야키) 등 제조업에 종사하는 재일조선인(조총련 계열) 가족들이 꽤 모여 살았어. 하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젊은 층이 대도시로 떠나거나 일본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급증했지
전교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자,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완전히 바닥나게 됐어. 결국 1998년에 이웃 동네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에 있는 ‘동춘조선초급학교’로 통합되면서 이곳은 문을 닫게 된 거야
학교가 아직 철거되지않은 이유는 결국 “치울 돈은 없고, 땅을 팔거나 정리하기엔 법적 절차가 너무 복잡하며, 주인 없는 사유지라 나랏돈을 쓸 수도 없는”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, 저렇게 정문의 한글 문패와 건물들이 시간이 멈춘 채 자연 속에서 서서히 풍화되어 가고 있는 거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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